로봇 감속기 대장주 에스피지 vs 에스비비테크 기술력의 승자는?

로봇 감속기 대장주 분석: 에스피지 vs 에스비비테크, 기술력의 승자는?

로봇 감속기 대장주 에스피지 vs 에스비비테크 기술력 승자

지난 포스팅에서 로봇의 뼈대를 만드는 ‘다이캐스팅(프레임)’ 기업들을 다뤘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고 오세요. 뼈대가 튼튼해야 근육도 붙으니까요!)

뼈대를 세웠으면 이제 로봇을 움직여야겠죠? 로봇 투자의 꽃이자, 기술 장벽이 가장 높은 분야. 바로 ‘감속기’입니다.

흔히 로봇 시장을 이야기할 때 “일본이 다 해 먹는 시장 아니냐”라고 묻습니다. 맞습니다.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HDS)나 나브테스코 같은 일본 기업이 전 세계를 꽉 잡고 있었죠.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K-로봇 부품주(소부장)의 투자 기회가 발생합니다. ‘국산화’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감속기 국산화의 선봉장, 에스피지(SPG)에스비비테크를 철저히 해부해 드립니다.

특히, 코스닥 활성화 대책(정책) 발표 시 코스닥의 천스닥을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관련주, 로봇테마주, 2차전지 관련주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포트에 담고 26년을 맞이하는게 합리적인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 지난글: 휴머노이드 뼈대 관련주 분서 보러가기 ]

로봇 감속기 대장주 에스피지 vs 에스비비테크 기술력의 승자는?

1. 감속기, 도대체 왜 중요한가? (기술적 해자)

모터는 미친 듯이 빨리 돕니다. 하지만 로봇 팔이 선풍기 날개처럼 돌면 안 되겠죠? 모터의 속도를 줄이면서 힘(토크)을 키워주는 부품이 바로 감속기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관절’이자 ‘근육’입니다.

  • 투자 포인트: 로봇 원가의 약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쌉니다. 즉, 로봇이 많이 팔리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건 로봇 제조사가 아니라 감속기 회사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에스피지(SPG): 준비된 ‘올라운더’

에스피지는 로봇 좀 안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형님’ 같은 기업입니다.

  • 강점 1: 탄탄한 캐시카우 이 회사는 원래 가전제품 모터로 돈을 잘 벌던 회사입니다. 적자투성이인 기술 특례 상장사들과 달리, 든든한 본업(기초 체력)이 있어 주가 하락 방어력이 좋습니다.
  • 강점 2: SHD & SR 감속기 모두 가능 로봇에는 정밀한 소형 감속기(SHD)와 힘쓰는 중대형 감속기(SR)가 모두 들어갑니다. 에스피지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 투자 관점: “나는 너무 위험한 건 싫고, 실적이 찍히면서 로봇 성장성도 가져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나 두산로보틱스 같은 완성형 로봇 기업들의 공급망에 들어가는 순간, 주가는 레벨업 될 것입니다.
로봇 감속기 대장주 에스피지 주식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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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스비비테크: 기술 하나로 승부하는 ‘스페셜리스트’

에스비비테크는 좀 더 날카로운 칼을 가진 기업입니다. 국내 최초로 ‘하모닉 타입’ 감속기를 국산화한 이력이 있죠.

  • 강점: 소재부터 가공까지 수직계열화 감속기의 핵심은 치형(이빨)을 얼마나 정교하게 깎느냐입니다. 에스비비테크는 베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능력이 뛰어납니다.
  • 리스크 요인: 아직은 숫자가 아쉽습니다. 매출 규모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에스피지에 비해 열세입니다. 전형적인 ‘성장주’ 패턴을 보이므로 변동성이 큽니다.
  • 투자 관점: “지금 당장의 실적보다는, 향후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로봇을 대량 생산할 때 채택될 ‘포텐셜’에 배팅하겠다” 하시는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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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저의 투자 전략 (Top-Pick은?)

저는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1. 안정성(60%): 에스피지 (실적 기반)
  2. 수익성(40%): 에스비비테크 (기술적 반등 기대)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시점‘입니다. 지금 로봇주는 테마성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2026년 이후 휴머노이드가 공장에 투입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누가 더 많이 찍어낼 수 있느냐(CAPA)’의 싸움이 됩니다.

지금 차트상 눌림목이 왔을 때, 남들이 “로봇주 끝난 거 아냐?”라고 할 때가 오히려 조용히 모아갈 기회입니다. 일본 기업의 점유율을 10%만 뺏어와도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지금 가격에 머물러 있지 않을 테니까요.


Key Takeaways (요약)

  1. 역할: 감속기는 로봇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관절/근육)이다.
  2. 에스피지: 정밀/중대형 감속기 라인업을 모두 갖췄으며, 본업이 탄탄하여 안정적이다.
  3. 에스비비테크: 하모닉 감속기 국산화 선두 주자로, 높은 기술적 잠재력을 가졌다.
  4. 전략: 일본 독점 시장의 국산화 수혜는 필연적. 긴 호흡으로 분할 매수 대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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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자주 묻는 질문)

Q1. 하모닉 감속기(SHD)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RV/SR)는 뭐가 다른가요?

A. 쉽게 말해 ‘섬세함’과 ‘힘’의 차이입니다.

  • 하모닉(SHD): 작고 가볍고 정밀합니다. 로봇의 손목, 팔꿈치 등 섬세한 관절에 쓰입니다.
  • 사이클로이드(RV/SR): 크고 무겁지만 내구성이 강합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로봇의 허리나 하체, 산업용 로봇 팔의 기둥 부분에 쓰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Q2. 일본 기업(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 기술력이 그렇게 넘사벽인가요?

A. 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일본 기업들은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내구성과 정밀도에서 여전히 세계 1위입니다. 하지만 최근 에스피지와 에스비비테크의 추격 속도가 무섭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 능력(일본은 납기가 오래 걸림)을 무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투자 포인트입니다.

Q3. 로봇주, 언제 다시 오를까요?

A. 로봇주는 금리 인하 수혜주이자 성장주입니다. 고금리 시기에는 자금 조달 비용 때문에 눌려 있었지만, 2025~2026년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기업들의 설비 투자(CAPEX)가 늘어나는 시점이 본격적인 상승 랠리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씨앗을 뿌리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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